한일 정상회담, 이르면 다음달 개최 가능성

2006-09-29     편집국
노대통령-아베 총리 전화통화 "적절한 시기에 만나자"…日 "가능한 빨리 만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신임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적절한 시기에 만난다'는데 동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부터 15분동안 아베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정상회담 개최를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노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취임 축전을 보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재임기간중 한일 우호 협력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한일관계 우호 협력관계가 발전하고 지역의 평화와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지만 일본측은 "가능한 빨리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오는 11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정상회의 이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해 역사 인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해왔다.

이와관련해 29일 일본 국회에서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한일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