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전봇대 철거...쾌적한 도심거리 넓어진 도로 조성
중앙로 일대 전봇대 철거로 도시미관UP, 상권 활성화 기대
2016-04-14 최주민 기자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전기 줄이 없어지니 도심 거리가 확 달라졌어요.”
서산시 동문동에 사는 주부 장영미(43․여)씨는 요즘 걷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보행로를 점령했던 전봇대가 철거되면서 쾌적한 도심거리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씨는 “탁 트인 도심 거리를 걷다보면 기분까지 상쾌하다”며“최근에는 화분까지 놓여져 도심 산책 코스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서산시가 2013년부터 추진한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서산시청 앞 중앙로 일원이‘걷고 싶은 도심 길’로 새 단장되고 있다.
현재 90여개의 전봇대와 통신주 가운데 60여개가 철거됐고 나머지 30여개도 이달 말이면 사라지게 된다.
전봇대가 뽑힌 자리에는 꽃 박스 200여개가 놓여 졌고 거리 곳곳에는 보행자를 위한 50여개의 휴식용 의자도 설치됐다.
야간 보행 안전과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경관 가로등 40여개도 설치됐다.
시는 이달 말까지는 전기 통신주에 대한 철거작업을 끝낸 뒤 바닥면 보강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모든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시민 이모(53)씨는 “중앙로 주변 도로가 정비되면서 예년보다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영 도로과장은 “서산에선 최초로 진행된 한전 지중화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도심 미관이 바뀌고 환경도 보행자 눈높이에 맞게 개선되고 있다”며“공사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