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중심 잡아야...”

손학규 전 경기지사, ‘100일 민심대장정’ 일정으로 대전방문

2006-09-30     김거수 기자

'100일 민심대장정' 일정으로 30일 오후 대전을 방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확대방침과 관련 "국가 최고 지도자가 중요 정책을 시류와 여론에 따라 중심도 없이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손 전 지사는 "국가 지도자는 때에 따라 소신과 생각을 바꿀 수 있지만 시민단체의 압력에 마지못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손 전 지사는 "솔직히 잘 모르고 지금은 관심을 가질 여력도 없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여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민심대장정 기간인 만큼 민심 파악에 주력하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지방발전을 위해서는 풀건 풀고 지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지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대전시 가정위탁지원센터(소장 이영신. 대전시 중구 선화동)를 방문해 센터 직원 및 위탁부모 3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자리를 옮겨 만년동의 한 음식점에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손 전 지사는 국군의 날인 내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에서 제빵작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