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이 최종목표가 되어선 안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추석명절은 독도에서...”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지난 7월1일부터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집권이 최종목표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편하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 여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서민들은 노무현 정권이 서민들을 위한다고 해서 집권 시켜줬는데 실상은 서민들을 배신하고 서민들에게 제일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정권”이라며 “민생대장정을 통해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와 같이 느꼈고 노무현 정권이 부도덕적 이여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100일 민심대장정’ 일정으로 어제 대전을 방문한 손 전 지사는 방문 이틀째인 오늘 대전 은행동 성심당에서 3시간가량 제빵작업을 마친 뒤 한나라당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당직자들과 함께 인근 음식점에서 만찬을 나누며 민심대장정을 통해 보고 느낀 그간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당직자들과 함께한 만찬장에서 “국민들이 희망이 없다는데 한나라당이 그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뒤 “한나라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권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되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지사를 위문하기 위해 대전 중구 성심당을 찾아 손 전 지사와 함께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빵을 만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강 대표는 “손 전 지사가 ‘100일 민심대장정’을 한다고 들었을 때 며칠 하다가 중단할 줄 알았다. 100일을 다 채우는 것을 보면서 ‘진심 어린 정치인’, ‘서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란 생각을 했다”며 “당 대표로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이렇게 직접 찾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서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에 대해 당내 여러 의원들이 기대하고 있고 지지율도 높아져 한나라당의 경선 구도가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강재섭 대표에게 “당이 어려운 데 이끌어줘 고맙다”고 말한 뒤 “서민들이 고생하는 것은 좋은데 희망이 없다고들 한다”며 민심을 전했다.
이에 강 대표는 “서민들이 5년 후면 무엇을 하고 또, 20년이 지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희망이 없는 것 같다”며 손 전 지사의 말에 공감을 표하고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 후보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정한 경선관리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손 전 지사는 다음 일정을 위해 열차 편으로 대구로 이동했다.
다음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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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긴급인터뷰 ▲대장정은 언제부터 준비 했나? 도지사가 되기 일 년 전부터 부인과 함께 지프차로 여행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장정 중 서민들과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재야생활(노동운동)을 하면서 농장에서 일하고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보낸 적 있어 서민생활에 익숙하다 어디 가서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대장정 기간 중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잠자리가 불편한 게 아니라 나 때문에 집주인이 문을 닫고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을 드린 것이 송구했고 어려웠다. ▲추석명절은 어디에서 보낼 계획인가? 추석은 독도에서 보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심당 방문과 관련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지방에서 전통을 살려가며 튼튼하게 자기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대전시민의 정신은 성심당의 정신, 충청도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