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안전마을 만들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29일 직산읍 석곡리서 현판식…48개 마을 대상 600개 설치·정신건강프로그램도 운영

2016-05-01     최형순 기자

천안시(시장 구본영)가 농촌지역의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북구 직산읍 석곡리에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현판식을 가졌다.

농촌지역의 경우 충동적으로 주변에 있는 농약을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농약안전보관함은 잠금장치가 있는 농약보관함으로 농약을 안전보관함에 넣어 자물쇠로 채워 놓으면 열쇠를 찾는 시간 동안이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간을 갖게 돼 충동적 행동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한 농약을 밀가루 등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와 유아나 동물들이 농약을 잘못 먹는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천안시는 42개 마을(동남구 19개, 서북구 29개)을 대상으로 606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하고, 각 마을마다 1개의 폐농약 수거함을 설치해 농촌지역 토양오염도 막기로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예산지원으로 진행되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보관함 및 폐농약용기 수거함도 설치한다.
또한 마을마다 5명씩 생명사랑 지킴이를 임명해 보관함 사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신건강프로그램 운영으로 우울증 감소 및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 희망차고 행복한 마을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통해 고위험 농축농약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자살위험 요인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