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시민오케스트라 다양한 단원 구성해
다양한 사연 가진 당진시민오케스트라 시민단원 눈길
2016-05-04 최주민 기자
당진시민오케스트라는 아마추어와 전공자가 함께 구성된 악단으로, 주부와 교사, 다문화가족, 직장인, 자영업자, 의사 등 저마다의 직업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오랜 아마추어 활동의 경력자부터 음악을 전공했으나 다른 직업을 택해야만 했거나 결혼으로 전공활동을 접어야 했던 주부 등 저마다의 사정으로 인해 음악이라는 꿈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속 출연자들과 꼭 닮아 있다.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해 정식 단원이 된 이들이 사용하는 악기도 마치 그들의 삶처럼 바이올린부터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튜바, 트롬본, 아코디언까지 다양하다.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한 뒤 미국 아메리칸음악원에서 음악예술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충남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하기도 했던 장준근 상임지휘자는 “첫날부터 진지한 마음으로 합주 연습에 임하는 단원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단원들과 함께 첫 무대에 서는 그날 실력으로 인정받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민오케스트라 단원모집은 모집정원인 50명 내에서 상시 진행되며, 활동 가능한 연주 실력을 갖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오디션을 거쳐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