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서구인이 교사 폭행

아들 험담에 발끈 전치 5주상해 입혀

2006-10-12     김거수 기자

자랑스러운 서구인 상 수상자 B씨가 아들이 다니는 서구 A 고등학교 교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B씨는 자신이 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A고에 재학 중인 아들을 비하 하는 발언을 한 전 학년도 담임인 C모 씨에게 전치 5주의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구청 관계자는 “폭력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1일 외부평가위원회에서 B씨를 선정했고 폭력사건은 25일 술집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불미스런 일로)수상을 박탈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취소할 수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서구인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재발방지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한 뒤 “구의회와 함께 조례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전교조지부는 “상황은 잘 알지 못하지만 얘기는 들었다. 운영위원장과 교사 간에 술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안다”며 “정확하게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알 수 없고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교사와 학부모가 가야할 곳과 피해야할 곳이 있다”는 말로 부적절한 장소 모임을 지적했다.

또, 그는 “어떤 경우라도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했다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지만,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었고, 부적절한 장소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전교조의 개입의사는 없다”며 “화가 나더라도 폭행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절차를 거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씁쓸하게 답했다.

한편, B씨는  대전 모 단체 서구지부 회장으로 백혈병 어린이 돕기 모금 캠페인전개, 등 평소 조직의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공로가 인정돼 대전 서구청이 지난 10일 구민의 날에 사회봉사 부분에서 자랑스런 서구인 상을 수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