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신임 정무부시장, S 변호사 내정 보류 파장 확산
공신들 불만 예사롭지 않아 차기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영향 줄 것
대전시 백춘희 정무부시장 후임에 여성인 법조인 출신 법무법인 S대표변호사 S변호사(70년생)가 내정됐다는 본지 단독 보도 후 전격 보류되면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내정자로 발표하려던 S모 변호사는 1970년생으로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부에서 2년 근무했으며 현재 둔산동 S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근무 중에 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이나 관가에서는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 사항인 여성 정무 부시장 공약은 이미 백춘희 부시장을 임명하면서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성변호사 출신을 임명하려고 하는 것은 행정은 시장이, 중앙부처 조율은 행정부시장이, 정무부시장의 역할은 국회와 시의회 관계 보다는 지역행사에서 축사를 대독할 수 있는 정도로 비중을 낮게 판단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임 시장들이 선거캠프 공신중이나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 정치인들을 중용했던 인사 스타일에 비해 차별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역 여론은 심상치가 않게 판단하고 있다.
권 시장의 이같은 인사 스타일을 두고 말이 많은 것은 선거공신들이나 낙선한 지역위원장들이 내심 불만을 들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보정당에서 권 시장을 당선시켜서 시정에 함께 참여하려고 했지만 교수출신과 시민사회단체출신, 여성들에 비해 선거운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이들이 인사정책에서 소외를 받고 있는 등 공신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아 차기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춘희 세종시장은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영섭 씨를 정무부시장으로 앉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 부시장 보류 결정으로 후임자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정할 것으로 보여 당초 임명하려던 S변호사를 선택할지 아니면 정치력을 갖춘 인물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