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 차가웠던 분위기

같은 당 의원들마저 시정현안 추진 문제 제기, 소득없이 끝나

2016-05-25     조홍기 기자

제20대 총선 대전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7명이 권선택 시장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나 씁쓸함을 남겼다.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동구 이장우, 중구 이은권,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 갑 조승래, 유성을 이상민, 대덕구 정용기 의원이 모두 참석했으며 시 주요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던 만큼 훈훈한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시정현안을 추진하는 업무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등 간담회가 진행되는 1시간여 동안 단 한 번의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먼저 권선택 시장이 당선인들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의 대부분이 시정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히며 나머지 7명의 당선인들도 권 시장의 전반기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토론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차가워졌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토부, LH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오히려 대전시가 거꾸로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중앙정부 국비지원 사업에 신청해 최하점수를 받은 것도 이번에 늦게 알게됐다. 큰 사업이든 작업 사업이든 의원실과 사전에 소통을 해야하지 않겠나”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책에 나와있는 10대 현안사업을 보니 너무 교통중심 내용이 많다. 인프라 구축은 콘텐츠가 따라오지 않으면 위험한게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시정간담회를 한다면 어떻게 조화롭게 해 나갈 것인지가 책자에 표현이 되고 실.국장들이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근거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박병석 의원도 “현재 트램2호선에 문제가 지역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노선을 원안대로 해줄 것과 개통시기를 동시에 개통해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확실한 입장 밝혀달라”고 권 시장을 겨냥하는 등 이번 간담회는 차가웠던 분위기 그대로 끝이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