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강창희 향해 “나의 영원한 대장님”

'굿바이 강창희' 27일 국회서 열린 송별식 참석해 인연 강조

2016-05-30     조홍기 기자
19대 국회가 며칠 남지 않았던 지난 27일, 국회의원 동산 사랑재에서는 강창희 前 국회의장의 정계은퇴 송별식이 열렸다.
특히 이날 송별식에서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강 전 의장을 향해 “나의 영원한 대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 전반기 강창희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다가 2013년 국회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 등 정치활동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게된 강 前 의장은 이미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해,

"과거 김종필 총재가 말씀하신 허업(虛業)이 생각난다"며 "정치인은 현직일때는 한없이 좋지만 정치를 그만두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사업하는 사람은 제품을 만들어 물건이라도 남지만 정치인에게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며 정치의 무상함을 우회적으로 밝혔었다.

특히 11대 총선부터 이어진 총 9번의 선거동안 6번 당선되고 3번 낙선되는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의 국회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7, 18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한 뒤 19대 선거에서 기어코 6선을 달성, 헌정 역사상 최초의 충청권 국회의장이라는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 전 의장이 중앙정치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송별식에 참석한 김동길 교수는 “강창희 의장은 정계은퇴가 아닌 새로운 시작에 서있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역할을 기대케 했다.
실제로 강창희 의원은 한남대에서 석좌교수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대에서 통일에 관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추후 남북한 외교에 대한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송별식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민주 박병석 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참석하는 등 충청권에서 강 의장과 정치적 인연을 맺은 선굵은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