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역대 도지사 모여, "안희정 잘하고 있다"
9일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민선6기 도정 운영방향 논의
2016-06-09 김거수 기자
충남도가 9일 도청 외부인사접견실과 내포신도시 홍보관 일원에서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역대 도지사는 22대 안응모 전 지사와 23대 한양수 전 지사, 24·32~34대 심대평 전 지사, 29대 박태권 전 지사, 31대 김한곤 전 지사 등 6명이다.
이 자리에서 도는 지난 30년간 도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대한민국을 선도하기 위한 앞으로의 노력으로 ‘충남경제비전 2030’, 해양건도 충남 건설 등 각종 현안 사업을 설명했다.
역대 지사들은 충남의 눈부신 발전상을 함께 축하하고 도백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쏟아냈다.
1984년 3월부터 1987년 1월까지 22대 도백을 역임한 안응모 전 지사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후배 지사로서 안희정 지사의 기본가치와 도정운영 철학을 응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하는 일에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1987년 1월부터 1988년 5월까지 23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한양수 전 지사는 “서해안권 개발을 충남도 발전의 축으로 잡은 것에 공감한다”라며 “도정 시책과 국정 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충남이 서해안 시대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임 지사들은 안목을 바탕으로 충남도의 현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1993년 12월부터 1994년 4월까지 29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박태권 전 지사는 “서해안 시대 중국과의 교류를 떼놓고 지역발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라며 “서산비행장 건설과 대산항 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더욱 힘써달라”라고 말했다.
1995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31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김한곤 전 지사는 “FTA 체결 이후 정부의 농정 분야 정책이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3농혁신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 충남도정의 산 증인이자 역사적인 주인공으로, 제가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전직 지사님들의 기록물이나 백서를 참고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안 지사는 “충남도청사의 내포 이전은 서해안 시대를 준비하라는 선배들의 큰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선배 지사님들이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 서해안 시대의 중심 충남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1년에 이어 5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충남도청사가 내포로 이전한 이후로는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