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나리오
박병석 국회의장-이상민 원내대표 카드 실패, 향후 포지션 고심
이제 지역 정가는 2명의 야당 중진 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어떤 정치적 포지션을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승리, 내리 5선·4선을 기록하면서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이 굳건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두 의원은 중앙무대에서 큰 역할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19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정치력을 보여준 이 의원은 4선에 당선됨과 동시에 기세를 몰아 원내대표직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한 이 의원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논의’라는 이슈를 일찌감치 들고 나오는 프로젝트를 가동시켰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당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더민주 청년일자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도 5선에 당선되면서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이제 당분간 정치적 행보에 고민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곧바로 자신이 초선일때부터 보좌해오던 최종길 보좌관을 조승래 의원실로 이동시키고 이수남 비서관을 승진시키는 등 내부 분위기도 새롭게 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두 의원이 과연 오는 8월 27일로 예정되어있는 전당대회와 차기 대선모드에서 어떤 역할에 뛰어들 것인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4선, 5선 도전에 출마하며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두 의원이 과연 어떤 20대 국회 전반기에서 어떤 정치적 포지션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