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이례적 리허설 '눈길'

소외계층 초청, 뜻깊은 오픈 리허설 마련

2006-10-19     홍세희 기자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이들은 박수를 치는 타임이나 공연 관람 예절 등에 대해서는 서툴렀지만 비교적 진지한 모습으로 관람에 임했다. 특히 2막에서 비교적 많이 알려진 '승전가'가 연주되자 커다란 박수로 호응을 해 주었다.  

전당 홍보마케팅팀 김상균씨는 “지난번 마술피리 공연 때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게 돼 소외 계층을 초정한 적이 있는데 이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이같은 리허설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소외계층을 위한 자리를 계속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당을 찾은 한 복지시설의 관객은 “마술피리 만큼 재밌지는 않았지만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아직은 오페라가 어렵지만 계속 공연을 보게 된다면 문화수준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뮤지션이라고 밝힌 한 미국인은 “리허설이라 그런지 70% 정도의 실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공연장이 약간 어수선해 놀랐지만 공연 취지를 듣고 이해하게 되었다. 본 공연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19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스웨덴 말뫼 오페라 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2시간 40분 정도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