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천주교 홍주성지 순례객 방문

19일, 신자 600명, 순교사적 의미가 있는 총 6곳 순례

2016-06-17     김남숙 기자
충남 홍성군은 19일 서울 상계3동 성당에서 신자 600명이 홍주성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순례객들은 순교사적 의미가 큰 목사의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을 1시간 이내로 순례를 실시하고 여하정 잔디광장에서 미사를 봤다.
홍주성지는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성지이며 서울 용산역에서 홍성역까지 약 2시간, 홍성역에서 성지까지 도보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열차 순례로 찾아오는 타 지역 신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이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그만큼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많아,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명 등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이처럼 홍주성지를 찾는 순례객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홍주성지 안내를 위해 주요도로변에 도로표지판을 정비하고, 관광안내표지판 정비, 생매장터 십자가의 길 조성 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이날 홍성역 광장에서 대도시 소비자 인지도 향상 및 판로확대를 위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홍주성지 순례객을 대상으로 군계란, 김, 젓갈류, 쌀국수, 요구르트 등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군은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홍주성지를 세계적으로 명소화해 역사문화 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