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역사문화연구소, 금산인삼 삼장제 재현

인삼의 종주지 금산에서 전해져 오고 있는 삼장제

2016-06-20     최형순 기자
충남 금산역사문화연구소(소장 장호)는 17일 남이면 성곡리 개삼터 공원 일원인삼포에서 연구위원 27명과 박동철 금산군수, 김왕수 금산군의회의장, 이철주 금산문화원장, 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삼장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금산지역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는 인삼을 매우 성스럽고 귀하게 여겨 인삼새싹이 자라기 시작하는 5월 초∙중순경 밭을 깨끗이 청소하고 시루떡을 비롯한 제물을 차린 뒤 ‘삼장고사’라고 하는 제를 올려왔다.

그러나 기계화 등의 이유로 맥이 끊겨 금산인삼 농법의 독특한 전통이 사라지는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에 금산역사문화연구소는 인삼의 재배에서 수확까지 전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봄 이엉 엮기와 식재, 인삼포 꾸미기 등을 거쳐 이번 삼장제를 재현하기에 이르렀다.

박동철 군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인 금산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서 등재되기 위해서는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며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 농법의 향토자원이 원형그대로 후손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발굴과 관리에 힘쓰자.”고 말했다.

금산역사문화연구소는 내년도까지 인삼수확과 가공과정 등 시대별 재배과정을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