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북핵 이후 한국 국가신용등급 변함없다"

2006-10-21     편집국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는 변함이 없다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존 체임버스 국가 신용평가단 부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위에서 다섯 번째인 'A'로 안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체임버스 부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설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빠져나가는 일이 생긴다 해도 한국 정부가 1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크게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북한 화물 검색은 공해상보다는 항구에서 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체임버스 부대표는 "과거에도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로 남북한간에 무력충돌이 있었고 판문점에서 북한이 미군을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까지 있었지만 결국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에서 설사 무력충돌이 빚어지더라도 전쟁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나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미미하게나마 올라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임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무사히 핵보유국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