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반기 지역균형발전 박차 가할 것”

연축지구 개발 등 각종 지역발전 사업 구체화, 희망 대덕 의지 밝혀

2016-07-01     김거수, 조홍기 기자

<2016 대전·충남 광역·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⑥ 박수범 대덕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전반기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 지역균형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청장은 지난 2년 동안 국방신뢰성센터 입지 확정, 대전산단 리모델링 사업 착공을 비롯해 각종 숙원사업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그 동안 대덕구 소외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면 받았던 대덕구는 박 청장 취임 이후 연축동 개발사업, 충청권광역철도, 스마트트램시범노선, 회덕IC 등 많은 발전요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청 내부에서도 특유의 섬김 리더십을 통해 공공기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2년 동안 전국 1위, 대전의 5개 자치구 중에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각종 지역발전 사업을 구체화시키며 희망 대덕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박 청장을 만나 전반기 임기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Q. 민선6기 전반기가 지났다. 그동안 무엇을 추진했나?

A. 민선 6기 출범 이후 2년 동안 구청장으로서 저는 통합과 섬김, 그리고 소통을 구정운영의 3대 기저로 정하고 그동안의 해묵은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희망대덕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매진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치권은 물론 대전시와의 갈등과 반목보다는 ‘대화와 협치’를 우선에 두는 데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 그동안 소원했던 각종 지역 발전 사업들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민선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공기관 유치라는 성과를 얻어낸 국방신뢰성센터 입지 확정을 시작으로 대전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 착공 등 대덕구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 사업 추진 성과가 있었다.

아울러 대중교통 문제 중 특히 대덕구 소외론의 단초가 됐던, 도시철도망 구축 문제와 관련해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확정과 스마트트램 유치, 대전도시철도 2호선 등 숙원 사업들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또한 대덕구와 대전의 미래 균형발전을 위한 연축동 도시개발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갔다는 점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회덕IC, 국도17호선 우회도로, 가칭 한샘대교 등 대덕구 발전을 촉진할 기반시설 사업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등이 대화와 협치를 통한 노력의 산물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섬김의 리더십을 통한 행정부분의 혁신을 위해 노력한 시기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제 대덕구 하면 ‘감성행정, 공감행정, 발딱행정’을 떠올리게 됩니다. 취임 초기부터 우리 600여 공직자들에게 강조한 일설은 ‘똑똑한 공직자보다는 현명한 공직자가 되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뜻에 공감하고 잘 따라 준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대덕구는 공공기관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2년 동안 전국 1위, 대전의 5개 자치구 중에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매니패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실천경진대회에서 청렴도 부분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음으로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말씀드릴 수 있겠다.

대덕구는 민선 6기 출범 후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격식파괴’와‘현장중심’,‘SNS(밴드)로 대변되는 소통방식 다양화’를 시도했다.

이제는 더 이상 구청장의 차 문을 열어주기 위해 달려오는 공직자는 없습니다. 또한 연두방문 행사 등 구청장 참석행사에 미리 짜여 진 시나리오도 없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공직문화가 갖고 있던 격식을 파괴하기 위해 이렇게 부단히 노력해왔다.

또 하나, 제가 갖고 있는 구정철학 중에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행정의 현장성과 적시성’이다.

그래서 ‘현장행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을 ‘현장행정’의 날로 정하고 밖으로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임 이후 현장행정 총 45회 254건)

이러한 것들의 성공 담보를 위해서는‘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소통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 저는 실시간 소통을 위해 SNS(밴드)를 적극 활용하고 활성화 하는 등 다양한 소통 시도를 통해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과의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제는 소통의 범주를 넘어, 주민여러분과 저와, 그리고 공직자가 상호 이해하고 공감하는 가운데 많은 갈등요인과 현안들을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

소통은 곧 공감을 이끌고 공감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희망이라는 생각이 제 구정 운영의 중심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Q. 현재 대덕구의 가장 중점적인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A. 지난 민선6기 2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현안들은 많다.

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인한 도심의 기형적 구조로 인한 불균형 해결과 장기적인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고자 하는 연축동 도시개발사업을 말씀 드릴 수 있겠다.

그동안 권선택 대전시장께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이곳까지 연결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발표가 있어 연축동 개발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계획이 확정되고 이에 따른 예산을 당장 내년에라도 확보해 사업을 현실화 하는 것이다. 곧 그렇게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다음 현안으로는 최근 건설이 확정된 충청권광역철도에서 오정역과 조차장역을 신설하는 문제다.

현재까지 충청권광역철도 계획은 대덕구가 땅만 내어주는 꼴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철도의 핵심이자 생명인 연계성 구축을 위해서는 대덕구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기에 더욱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조차장역 정차문제를 매듭져야 한다. 연계성 강화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오정역 신설도 짚고 넘어갈 문제다.

조차장역과 오정역을 신설 확정해 달라는 주민 서명에 지난 몇 달 동안 10만 명이 참여했다. 서명부는 대전시와 관계기관에 전달된 상황이다.

저 또한 정부와 시, 정치권을 대상으로 열심히 뛰고 있지만 사정이 그리 녹록지 못하다. 대전시와 정치권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치를 통해 이 문제를 꼭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

또 하나의 현안이라면 신탄진 지역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철도정비차량 인입선 이설문제가 있다. 인입선 문제는 지형적인 단절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가르는 등 악영향이 크다.

지난 수십년 동안 지역 불균형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던‘철도정비창 인입선 철로’를 이번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과 병행하여 반드시 이설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

Q. 민선 6기 후반기 구정 운영 계획은?

A. 후반기 구정운영의 핵심은 ‘통합, 섬김, 소통’의 3대 행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각종 지역발전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과 공감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공동체’중심의 열린 행정 지향과 지속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희망대덕 건설에 매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서 지역공동체는 즉, 지역주민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확충하고 문화발전과 도시재생 사업 등을 추진해, 우리 대덕구를 안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디자인하고 발전시켜 나아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대덕구는 행정내부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주민과 공직자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역량을 모아갈 것이다.

우리 공무원들은 섬김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감성행정, 친절행정’을 행동철학으로 삼아 전국 최고의 자치행정을 실현해 나아갈 것이다.

다음으로는 일자리가 넘치고 지역경제가 풍요로워야 하겠다. 이를 위해 지역의 사회적 자산을 이끌어내어 이를 융합하고 각계각층의 협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대덕구의 3대 전통시장을 청년창업과 특성화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장사가 잘되는 시장으로 변모시켜 나아가겠다.

세번째는 천년 전통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문화도시, 유교 전통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촌과 회덕을 하나의 축으로 충청유교문화권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이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크고 작은 지역 축제를 개발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네번째는 복지전달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이제까지는 관 중심의 복지를 전달하는 차원이었으나 이제는 찾아가는 복지, 현장과 마을 공동체 중심의 복지전달체계로 개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대덕구는 통장제도를 복지통장제도로 바꾸었으며, 동단위 복지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상태구요. 또한 동주민센터를 복지화 허브센터로 기능을 개편할 예정이다.

복지에 대한 저에 최종 목표는 이웃 간 서로 위로하고 도와주고 격려하는 지역복지문화를 새로이 써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다. 우리 대덕구는 지난 89년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행정 편의적으로 구획된 나머지 와동 연축동 지역을 기준으로 중리 법동지역의 남부권과 신탄진 지역의 북부권으로 나뉘는 장구 모양의 기형 지리구조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경부선과 호남선철도, 고속철 등이 지리형태를 동서로 나눠놨으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었다.

미래 발전적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대덕구의 허리에 해당하는 연축, 와동, 신대의 중부권 개발사업, 연축동 개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최근, 우리 대덕구에는 앞서 말한 연축동 개발사업, 충청권광역철도, 스마트트램시범노선, 회덕IC, 국도17호선 우회도로, 동서를 잇는 교량건설(한샘대교) 등 많은 발전요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업들이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이러한 현안들에 박차를 가하고 모든 행정력을 결집시켜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 및 시·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통합과 섬김으로 희망대덕 건설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

대덕구는 이제 해묵은 소외론을 훨훨 벗어 던지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 희망의 대덕구를 열어가야 한다.

20만 대덕구민 여러분, 조금 더 힘내시고 조금 더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꿀 때 우리 대덕구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

민선 6기, 후반기는 지금껏 달려 온 2년 보다 더 열심히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만 대덕구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저도 민선 6기 출범 때 다짐했던 초심을 다시 다지면서 희망대덕 건설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