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정주여건 개선 최우선 과제삼겠다”
국회분원 설치로 세종시 실질적인 행정수도 의지 밝혀
2016-07-04 김거수, 조홍기 기자
<2016 대전·충남 광역·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⑧ 이춘희 세종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민선6기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로 세종시 건설 2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전반기 동안 이 부분에서 나름 성과를 선보였지만 중앙정부 및 국가사업과 연계된 것이 많아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출범 4년차인 우리 시는 계획대로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외형적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사람 온기가 느껴지는 행복도시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2단계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좋은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질적 행정수도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지방 신도시의 하나로 머무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만나 전반기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Q. 민선6기 전반기가 지났다. 그동안 무엇을 추진했나?
A. 지난 2년 동안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 확립과 자족기능을 갖춘 균형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내외부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들도 보였고, 열심히 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일들도 있다.
세종시정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라는 국가적 사업과 연계된 것이 많아 중앙정부 등 여러 기관과 협조하거나 공조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래서 다소 지체되거나 성과가 한눈에 나타나지 않는 일들이 있지만 세종시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임기 전반을 봤을 때 시정을 자평하자면 “큰 과오 없이 잘 진행해 왔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성과로 대표적인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실질적 행정수도 기반을 구축했다고 생각했다.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정부청사관리소 등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을 완료하였고,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되었으며, 우리 시 인구가 23만 명을 돌파하고 예산도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행・재정적 기반을 확충했다.
둘째, 도농통합형 도시기반을 조성했다.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청춘조치원프로젝트의 27개 사업들이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개장 및 농업법인 설립 등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창조마을을 조성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개소하는 등 미래농업의 혁신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교통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마을택시를 운행하였고 BRT와 시내버스의 운행을 확대하여 대중교통을 개선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지방자치박람회와 세종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의 유치로 정주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출범 4년차인 우리 시는 계획대로 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외형적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사람 온기가 느껴지는 행복도시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2단계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더 좋은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Q. 현재 세종시의 가장 중점적인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A. 올해는 세종시 건설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해로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2단계 건설은 지체된 사업을 정상화하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족성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생활여건 개선 부분은 아트센터․박물관 등을 건립하여 문화․여가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고, BRT․지선․공공자전거 등의 확충과 교통공사 출범을 통해 대중교통서비스 향상시켰으며, 일자리 확충 분야에서는 정부기관․국책연구기관 외의 첨단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 등 추가적인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산업의 혁신활동 촉진, 우수 인재 육성, 지역경제 선순환 등을 위해 KAIST․고려대 등 우수대학 유치와 국회분원․청와대 제2집무실을 건립하고 미래부․행자부 등을 이전하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및 KTX 세종역 신설 등을 통해 실질적 행정수도로 성장했다.
2단계 건설은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지방 신도시의 하나로 머무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세종시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정치권과 협조하여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운영하고, 정부세종청사의 국정의 효율성을 높여 실질적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하다.
동시에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로서 시민이 쾌적함과 자부심을 느끼고 인구 50만명의 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족성을 갖추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
Q. 후반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현안사업이 있다면?
A. 지난 2년 동안 추진해 오던 일들을 임기 후반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시장에 취임하고서 약속했던 사업들 중 부족하거나,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시작하지 못한 사업들을 챙겨보고, 그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반기 시정 역점 시책 사업으로는, 먼저, 국회분원 설치로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는데 노력하겠다.
40개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위상은 확보하였으나,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분원 유치가 필요하다.
20대 국회와 적극 협력하고,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여 국회분원 설치 문제 및 지방분권강화 방향의 개헌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어 설치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도시 정상건설, 자족기능 확충 및 시민편익 증진 등을 위하여 우리시와 행복청 간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신도시 내 중앙부처 등 이전 및 기반시설 완료 등에 따라, 국가사무 영역은 축소되는 반면, 지방사무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발 맞춰 행복도시특별법을 개정하여, 행복청에서 수행 중인 도시계획, 주택․건축 업무 등 14개 고유 자치사무를 세종시로 이관 추진하도록 하겠다.
또한, KTX 세종역에 대해서는 시 출범 당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구와 교통 수요를 봐가며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현재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대전 서북부권 수요도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 타당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인근 역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충청권 지자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이웃 지자체, 소관 부처와 협의해서 진행해 나가겠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가족․마을․일자리”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종특별자치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세종을 위해 ▲아이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문화․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며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안전망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함께하는 마을을 위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확충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확대하며 ▲세종형 로컬푸드 정착 및 도시재생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일자리가 있는 세종을 위해 ▲우량기업을 더욱 유치하고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신성장 전략산업 육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행복도시 세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시민과 함께 상생, 도약, 순환, 소통하는 시정2기 후반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독자 및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충청뉴스 독자와 23만 세종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린다.
지난 2년간 시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리고 시민들께서 보실 때 미흡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시정을 이끌어가겠다
민선 6기 임기의 반환점을 돈 후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국회분원과 KTX 세종역 설치, 미이전부처 이전 등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발돋움 하는데 중요한 현안들이 결정되는 시기가 될 것이며 내부적으로 청춘조치원사업과 로컬푸드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또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차근차근 유치하여 세종시 2단계 개발의 핵심인 자족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
1400여 공무원들과 함께 세종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핵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응원 부탁드리며 충청인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