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서, 골재생산업체 돈 받은 기자 10명 소환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위법성 등을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

2016-07-13     최형순 기자
세종경찰서에서는 골재 업체로부터 불법 폐기물 매립 사실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세종시에 근거지를 두거나 오가는 기자 10여명에 대해 경찰 소환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세종시 골재생산업체 2곳은 지난 해 8월부터 골재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장폐기물 무기성 오니 2만여 톤을 세종시 금남면 등 농지와 임야 등에 불법 매립한 혐의다.

세종시 기자협의회는 12일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세종경찰서를 공동취재결과 올 초 세종시에서 작업 중인 골재 생산업체 2곳에 대해 지난 2월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불법 폐기물 매립 장소와 규모를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연루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기자 명함 뒷면에 기록된 금액이 돈을 건넨 액수라고 판단 내사를 벌인결과 세종시청 출입기자 3명도 관련여부를 소환 조사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기자들이 골재생산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위법성 등을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며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일반에 범죄 사실을 브리핑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