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초등 평가방법 개선… 일제식 평가 폐지

미래핵심역량 함양으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확대

2016-07-13     최형순 기자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내년부터 세종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중간·기말평가를 폐지하고, 그 대신 과정 중심의 수시·상시평가가 도입된다고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등학교 평가방법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전인적인 인간상 실현을 위해 초등 평가방법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등수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학습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유인식 시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일제식 정기 지필평가보다는 수시·상시평가,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선발과 비교를 위한 수량화하는 평가보다는 개인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평가,기존 선다형·단답형 평가는 서술·논술형, 창의력과 사고력을 평가 방식으로 개선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평가기반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과목별, 또는 학년별로 평가방법 개선사항을 반영하며, 18년도에는 평가방법 개선사항이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평가 방식의 변화는 평가의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판단 때문. 등수를 통해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교육목적 달성도를 파악하고, 학생들의 학습 성취를 진단하겠다는 목표다.

평가방법 개선에 따라 교사는 학년 초 또는 학기 초에 교과별로 평가요소를 추출해 평가 절차, 시기, 방법, 문항 제작 등을 사전에 계획, 수업과정에 수시로 하는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를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학생 성장중심 평가의 정착을 위해서는 기존 평가관과 학력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교원에 대한 연수지원 및 학부모 이해를 위해 홍보자료를 제공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청·직속기관·학교가 협업해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원연수 지원, 학부모 이해를 위한 홍보자료 제공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평가방법 변화로 기초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시·상시평가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 성취기준과 학생의 성취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진행됨으로써 기초학력 저하 우려는 없다"고 답변했다.

평가방법 개선으로 초등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세종시내 혁신학교 8개교에서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학부모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이를 전학교로 확대 시행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 실현에 앞장 서겠다는 당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