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매각의혹' 檢, 사법처리 본격화…비자금 조성여부 파악

2006-11-01     편집국
검찰 "의혹 실체 규명 위해 전현직 고위 공직자 등 모든 관련자 조사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론스타 부회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관련자 사법처리를 본격화 했다.

검찰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을 포함해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매각 과정 자체의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비자금 조성 의혹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등 네 가지 방향에서 진행돼 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어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3년 론스타에 매각된 직후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주가를 조작해 주식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론스타 부회장 등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외환카드의 주가 조작 혐의를 입증했으며, 이 과정에 론스타가 깊숙히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나머지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은행 매각의 구체적 경위와 비자금 조성 여부 등도 상세히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또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전현직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관련자를 남김없이 조사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재사법처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월 초까지 혐의가 입증된 인사들에 대해 줄줄이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수사 과정에서 유회원 대표 등 주요 피의자 네 명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바 있어 앞으로 청구될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막바지 수사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의 신병을 검찰이 끝내 확보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수사라는 비판도 떨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