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전시당,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촉구

설치 학교 102개교 중 63개교 기준치 초과 중금속 검출

2016-07-26     조홍기 기자

정의당 대전시당(공동위원장 이성우, 김윤기)이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으로 오염된 학교 우레탄 트랙을 여름방학 중에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6월 학교내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오염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우레탄 트랙 설치 학교 102개교(104개소) 중 63개교(64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대전시교육청은 봉산초등학교 급식문제, 예지중고 문제 등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손 놓고 방관하는 자세로 문제를 키워왔다”고 지적하고 “우레탄 트랙 문제 역시 다른 시도의 사례들을 볼 때 교육청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다는 탓만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없는 여름방학시기가 우레탄 트랙 교체의 최적기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들은 올 2학기도, 내년 상반기도 제대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빠른 교체를 촉구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대전충남녹색연합 임종윤 간사는 “대전의 환경단체들은 학부모단체들과 함께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 구장 등의 중금속 오염문제에 대해 대응해왔다. 회원들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조치가 미흡한 곳이 많았다”며 오늘 교육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대전지부 지정배지부장은 “예산이 없어 우레탄트랙을 교체할 수 없다는 교육청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예비비 뿐만 아니라 LED등 교체 등에 5-6배까지 과대 책정되어있는 예산, 우수교육청 선정으로 받은 포상금 등으로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하다.”며 빠른 교체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규탄 발언에 나선 민순옥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회원참여위원장은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오염으로 아이들은 학습권과 놀권리를 제약당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온라인 서명운동과 함께 우레탄 트랙이 문제가 된 학교 주변에서 서명을 이어갈 것이며, 안전한 학교환경과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사조차 되지 않은 초중고 농구장 바닥, 대학, 동네 체육시설과 산책로, 아파트 놀이터 등에 설치된 우레탄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