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도정 현장 속으로’ 두 번째 일정 소화
금산 제원 ‘고형연료제품 시설 반대’ 주민과 대화
2016-08-09 김거수 기자
이날 오전 금산군공해방지비상대책위원회 감사인 이성수 씨의 집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라호진 비대위원장은 “1500년 인삼의 종주지이자 청정마을인 금산에서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 검증을 요청했다.
특히 주민들은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사생결단을 하고 싸울 수밖에 없게 된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표하고 충남도가 나서서 주민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한 인허가 체계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지사님이 부담을 떠안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을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의 안정성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도지사로서 권한이 있는 부분은 즉각 검토해 노력하고 권한이 없는 부분은 정치적 역량을 키워서라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지사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계자는 비대위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요청했다.
이에 안 지사는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이번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본 사업에 앞서 진행된 파일럿 사업에서 한국타이어 측이 일부 문제를 노출한 점 또한 사실”이라며 “기업의 입장에서 인내를 갖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 충남도도 주민 설득을 위한 과정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수당2리 무더위쉼터에 들러 운영 현화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