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오덕성 사무총장에게 듣는다
"WTA는 대전이 세계적 리더십갖게 되는 계기"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은 대전시와 같은 과학도시를 비전으로 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 지도자들이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려는 자생적 모임이다. 현재, 19개국 53개 회원으로 구성된 WTA는 6개 대륙에 걸쳐 고르게 회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기구로서 올해에는 아랍권 두바이, 팔레스타인, 튀니지 등 3개 회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WTA는 과학도시를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3가지 주체 즉, 시장포럼(지방정부), 대학총장포럼(지역대학), 테크노마트(기업참여 박람회와 정보교류의 장)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학도시가 지역의 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한다.
1996년 WTA 창립 당시, 세계 각국에서는 WTA의 주요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대한민국의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왜 대전에서 과학도시연합을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도시 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대전시에서 개최되었고, 각 나라의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때 오덕성 사무총장과 뜻을 같이 한 일본 규슈대학의 미야가와 교수를 비롯하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이클 루거 교수,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데이빗 깁슨 교수, 영국 써레이 대학의 말콤 파리 박사, 대만국립대학의 린 취엔 교수 등
15명의 해외학자들이 만나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과학도시 네트워크를 만들어 연합체의 필요성을 전파하였다. 그 결과,
이듬해인 1997년 선진 과학도시의 대표들이 함께 모여 시장포럼을 개최하게 되었고, 1998년 9월에 11개국 23개 선진 과학도시들이 대전에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 국제기구로서 그 첫출발을 내딛었다.
이후, 대전을 시작으로 중국 난징, 멕시코 몬테레이, 스웨덴 웁살라에
이르기까지 4번의 총회를 거치면서 8년이 경과하였다. 나름대로의 발전적 성과를 이룬 WTA는 그 활동영역의 확대와 체계화 된 국제기구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UNESCO(세계교육과학문화기구) 과학정책국에 노크를 했다. UNECO에서는 과학기술과 지역개발 발전 전략과 관련되어 국제적인
연구활동과 후진국 지원활동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WTA의 수행능력 및 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2004년 웁살라 총회 시,
공동 협력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2005.5.6)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올해 4월에는 UNESCO의 공식 NGO로 등록됨에 따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에 이르렀다. 주요한 협력사업은 첫째, 과학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WTA에 축적된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발전전략의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11월 6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UNESCO-WTA 국제공동 워크샵이다. 둘째, 과학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에 기술자문 및 개발타당성 분석 등을 지원하는 연구사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정보·출판사업으로 연구 간행물 출판 및 정기적 저널
발간,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각종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전 세계 189개국이 유네스코 회원으로 가입되어 각 국의 과학기술 관련부처,
외무부 등에 책이 전달돼 지침서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의미와 효력이 매우 크다.
한편, UNESCO와 WTA간 공동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계 과학도시 공무원·전문가 초청 UNESCO-WTA공동워크샵(2005.11.1~7)에서는 17개국 28개 도시 54명이
참석하여 11개 분야의 강의와 24개 도시의 사례발표를 통해 각국의 의견교환과 상호협력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를 통해 WTA회원 도시들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 및 발전을 위해서 관리기구의 설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UNESCO 지역연구센터의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이 센터는 전 세계에 30여 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유네스코에서는 설립추진 초기에는 한국과 중국(대만), 싱가포르 등을
후보지로 선정하였는데, 이 가운데 한국의 대전은 IT 산업에 강하고, 대덕연구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이들 나라 중 리더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로 인하여 지난 해 10월에는 WTA의 주관으로 ‘UNESCO-WTA 과학도시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타당성
분석을 위한 조사연구용역이 발주되었고, WTA와 UNESCO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사전검토 작업을 완료하였다. 마침내 UNESCO와
WTA의 최초 공동협력사업으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세계화와 첨단클러스터 구축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공동워크샵 기간 동안
UNESCO-WTA 과학도시연구센터(Technopolis Development Center)의 개소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워크샵은 WTA에서 지난 8년 간 지속되어왔던 학술심포지엄을 UNESCO와의 협력사업으로 확대하여 진행되는 국제공동워크샵으로
해외에서는 유네스코에서 추천하는 30여명의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및 과학도시 담당 공무원, 전문가 및 학자 등이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도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마이클 루거 박사(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미국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esearch Triangle Park) 탄생의 주역으로 RTP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 정도로 보면 된다), 클라우스 쿤즈만
교수(도르트문트 대학 교수, 유럽에 블루바나나 모델을 개발), 미아가와 야스오 교수(일본 규슈대학)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강연자와 토론자로
참석하게 된다.
오덕성 총장은 “지난 번 브리스번 총회 때 박성효 대전시장이 후진국 지원과 2008년 대전에서 총회 개최의지를
구체화 시키는 등, 적극적인 후원을 해주고 있다”며 “WTA 워크샵 대전 개최는 대전이 세계적인 리더십을 갖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UNESCO-WTA 과학도시연구센터 개소에 따라 UNESCO와 더욱 긴밀한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또한 WTA 회원도시에게서 축적된 과학도시의 개발과 운영, 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실제 경험과 관련 전문가 pool을 활용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여 과학기술을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는 도시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한 연구와 교육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대전에 유일하게 이러한 전문 연구센터를 유치하게 되는 대전은 WTA 회장 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명실공히 세계적인 국제기구로서 유럽과 미주의 과학도시와 아시아 태평양 및 아프리카를 연계하는 과학도시 발전의 핵심적인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 력ㅣ
한양대학교 건축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도시계획 전공)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건축학
전공)
독일 하노버대학교 박사(Ph.D, 도시계획 및 설계 전공)
경 력ㅣ
현, 충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현, WTA(세계과학도시연합) 사무총장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교
객원교수
독일 Honover 대학교 부설 도시·주택 연구소 연구원
영국 Shffield University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객원교수
충남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 소장
충남대학교 기획정보처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 지역혁신 전문위원회
전문위원
E-mail : ds_oh@c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