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목욕한 금수강산”
충북 골프장 농약 4,317㎏ 과다살포 문제 심각
골프장 증가로 인해 올 상반기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천영세의원이 문화관광부로부터 ‘2006년도 상반기 골프장 농약사용실태조사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충북지역 골프장의 올 상반기 농약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71㎏보다 2배이상 증가한 4,317㎏에 달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파괴 우려

천 의원은 “이는 지난해 충북지역에 4곳의 골프장이 더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골프장의
증가에 따라 전체적인 농약 사용량이 급증한 탓” 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시적인 성과에만 치중하다보니 골프장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곧 장기적으로 보면 해당 지역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용량 통제 필요
천 의원은 또 “이 같은 현상은 현행 골프장 농약검사 방식이‘잔류량’ 검사에만 치중해
사용량 통제를 하지 않기 때문이며, 조사대상 역시 골프장 당 1홀만을 표본분석하기 때문에 골프장 전체의 농약 잔류량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런
현행 조사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재 1홀로 되어있는 표본의 수를 3~4홀로 늘려 각 홀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잔류량 뿐만 아니라
사용량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천의원은 “전국의 6,000만평에 이르는 골프장에서 올해와 같이 농약이 사용되면, 우리나라는 향후 몇년안에 ‘농약에 목욕한
금수강산’을 걱정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