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환율'에 날개 없나…930원대도 위협 '수출비상'

2006-11-14     편집국
외환당국, '심각한 상황' 판단 적극개입에 일단 급반등 불구 '연말까지 하락 불가피' 전망 우세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환율이 반년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920원대로 내려앉는 등 급락하면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앞으로도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어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29.00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지난 5월 8일의 927.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외환당국이 적극 개입했고 환율은 급반등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이 적극 나선 만큼 당분간 930원선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큰 하락폭 때문에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 요인이 많다. 일본 중앙은행의 조기금리 인상론과 중국의 외환운용 다변화 및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는 글로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북한 핵 사태로 인한 위기감이 다소 완화됐다.

따라서 급락은 아니지만 환율 하락세는 연말까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외환 당국의 개입이 가시화된 만큼 앞으로 당국의 의지가 환율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