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건설업계 위축 심화
2006-11-16 편집국
| 1년 공사 수주액 3억원 미만 수두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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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전문 건설업체들의 한 해 공사 수주액이 대부분 3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 건설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에 등록된 건설업체는 일반 건설업체 766개와 전문 건설업체 2천978개 등 모두 3천744개다. 이 가운데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 건설업체들은 1년 동안 수주한 공사 금액이 대부분 3억원 미만이다. 충남도내 건설업체의 전체 수주액 역시, 지난해를 기준으로 3조5천4백억여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주 규모의 4.1%에 불과하다. 올 들어 지난 상반기 동안의 공사 수주 규모도 2천105억4천800만원에 그쳐 한 해 전보다 35%나 크게 줄었다. 더욱이 공공건설 분야에서조차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하자 지난 8월부터는 아예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업체도 많아지고 있다. 건설업계의 부진은 일반 시민에게도 나쁜 영향을 준다. 건설교통부의 조사 결과, 지난 7월 현재 충남지역에서 준공한 뒤 부도가 난 임대아파트는 39개 사업장, 8천95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도내 건설산업이 크게 위축되자 충청남도가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으나 대부분 강제력이 미약한 ‘권고’ 수준이어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충청남도가 내년 상반기쯤 마련할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도 이미 조례를 만들어놓은 부산과 대전의 사례처럼 ‘선언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서는 건설업 면허 등록 기준 강화와 부적격 건설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퇴출 추진 등으로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CBS 조성준 기자 dr7csj@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