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펠로시-佛 루아얄의 '여풍(女風)'…정치권 강타
2006-11-18 편집국
| "펠로시, 역사적인 여성 지도자 시대 개막" 평갉프랑스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에 '한걸음 더' |
|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장에 선출되고,프랑스의 사회당 대통령 후보로
세골렌 루아얄이 확정되는 등 여성 정치인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낸시 펠로시] 지난 1994년 이후 공화당의 12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상하 양원을장악한 민주당이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첫 신호로 낸시 펠로시(66)를 하원의장으로 추대됐다. 펠로시 신임 내정자는 만장일치로 추대된 만큼 미국 의회정치사에서 역사적인 여성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자신의정계입문 25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자리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펠로시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출발과 동시에 첫 상처를 입게 됐다.민주당 하원의 신임 원내대표에 펠로시 자신이 적극적으로지지했던 존 머사 의원이 탈락하고 스테니 호이어 의원이 당선의영광을 안았기 때문. 더구나 두사람의 득표도 149대 86으로 큰 차이가 나면서AP,AFP통신등은 "민주당에 첫 균열이 일어났다"고 전했고,정치분석가들은이라크 조기철군을 주장한 머사 의원의 탈락은 민주당내 중도파가입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베트남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아시아를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이 호이어 신임 하원의장에게 축하 전화를 건네 왔다고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세골렌 루아얄] 세골렌 루아얄의 값진 승리16일 치러진 프랑스 사회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53)이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루아얄은 이날 21만9천여명의 등록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자당내 중진들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과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를 손쉽게 제쳤다. 루아얄의 득표율은 60.62%,스트로스-칸은 20.83%,파비위스는 18.54%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사회당의 스테판 르 폴 대변인은 "경선은 단 한 차례의 투표로 끝났다"면서 루아얄이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가 된다고 밝혔다. 루아얄은 내년 4월 22일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여성 지도자] 올해 초 칠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미첼 바첼렛이당선되면서 세계 정치권에 또사시 여풍(女風)의 힘을 확인시켰다. 특히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파워가 거센 북유럽 국가 가운데핀란드에서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된타르야 할로넨 대통령이 올해 초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밖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독일 최초의 여성총리가 됐고,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도재선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라이베리아의 엘런 존슨 설리프가 지난해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가 집권중이며,필리핀에서는 과거 코라손 아키노 여사가 대통령직을 수행한 데 이어현재는 아로요 대통령이 재집권중이다. 한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차기 대통령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