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 때부터 양극화 경험" 87%

2006-11-18     편집국
사람인 설문조사…체감 요인 학벌· 연봉 차이 순
양극화 경험은 구직활동 때부터 시작된다?

구직자 10명 중 9명은 구직 활동 시 양극화를 체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최근 구직자 1503명을 대상으로 '구직 활동 시 양극화 체감 경험'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한 결과, 무려 87%가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극화를 느끼는 요소로는 '학벌차이'가 45.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을 '연봉차이'(42.5%), '학력차이'(35.5%), '인맥 유무'(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학벌차이'(48.4%), 여성은 '연봉차이'(45.8%)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성별 차별'를 느꼈느냐는 질문에선 남성은 3.5%가 느꼈다고 한데 비해, 여성은 27.8%로 느껴 구직때 여전히 남녀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 때 양극화 현상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때는 '기업별 신입직 연봉차이를 느낄 때'가 37.4%로 가장 높았으며, '지인을 통해 취업하는 구직자를 볼 때' 20.2%, '지원하는 기업의 규모차이를 느낄 때' 18.2%, '구직활동 대신 유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구직자를 볼 때' 11.8% 등으로 조사됐다.

양극화 현상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구직 의욕을 잃게 만든다'라는 의견이 무려 74%나 된 반면 '구직 의욕을 상승시킨다'고 답변한 이들은 6.1%에 그쳤다.

하지만 구직과정에서 느낀 양극화 체험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답변을 조사자 중 56.4%가 해 가장 많았으며,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는 답변이 26.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차원의 지원으로는 '일자리 창출'(61.5%), '일자리 알선'(29.3%), '인재육성 및 추천제'(27.5%), '적성검사 및 직업정보 제공'(21.8%) 등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