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서, 보이스피싱 인출송금책인 조선족 1명 검거

“저금리로 대출을 해 줄테니,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대출을 상환해라.”

2016-09-29     조홍기 기자

대전둔산경찰서(서장 김재훈)에서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국내 인출송금책인 조선족 A씨(45세)를 9. 25.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중국 현지 조선족들과 공모하여 중국의 콜센터에서 공범들이 인터넷 전화를 국내번호로 조작하여 피해자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 줄테니,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대출을 상환해라.”고 속여,

같은 일당들로부터 저금리로 대출을 위해 통장을 이용케 한 B씨(통장명의자)의 통장으로 피해자 C씨 등 2명으로부터 총3,500만원을 입금하도록 한 뒤, B씨가 인출하여 건네준 1,500만원을 편취하고, 2차로 2,000만원을 B씨로부터 전달받으려다 B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 112신고하여 경찰에 검거되었다.

수사결과, A씨는 B씨로부터 건네받은 현금 중 수고비(120만원)를 제외하고 즉시 중국현지로 송금하였고, 전날 같은 방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2,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범인들은 B씨에게 ‘현금 인출시 사용처를 물을 테니 입금자의 형이라고 말하라’고 하는 등 사전교육하거나 휴대전화 통화 상태로 인출 과정을 실시간 감시하는 등 공범들과 실시간으로 중국카톡 “위쳇”으로 대화방을 설정하여 놓고 상황을 공유하고, 중국현지로 피해금을 송금할 입금자 목록까지 사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 파악 및 중국 거주 공범들에 대하여 국제범죄 수사(사실조사)를 요청하고, 전화금융사기는 범죄의 특성상 피해발생 시 회복이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사․금융기관에서 예방에 따른 홍보내용에 귀 기울여 줄 것과 의심스러울 경우 바로 경찰(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