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의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논란의 중심"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추천에도 관여

2016-09-30     김거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교육부 산하 역사기관 기관장 선임을 최초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30일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정기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이기동 원장을 최초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이사들이 이기동 원장의 선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이영 교육부 차관이 나서 이 후보자는 “뚜렷한 역사관과 가치관을 지닌 인물”이라며 이 부회장을 적극 지원했고 이사회는 결국 이 원장을 만장일치로 신임 원장으로 결정했다. 

이기동 원장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적극 찬성하는 원로 역사학자로, 2013년 뉴라이트 역사학자로 유명한 이인호, 이배용, 신형식 교수와 함께 부실·왜곡된 내용으로 학교현장에서 외면 받은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조 의원은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원장 선임 과정이 각본에 의해 짜 맞춘 듯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원장 추천 과정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의원은 “기관장을 공개 모집으로 선임할 수 있다고 정관에 규정되어 있지만 그동안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며 “한중연은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원장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