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도 닭 집단폐사…정밀검사 착수

2006-11-24     편집국
철새도래지 아산호까지 직선거리 10km…관계당국, 외부인 출입 통제 후 정밀검사
전북 익산에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데 이어 경기 평택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해 농림부가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의 한 닭 농장 주인이 자신이 키우던 닭 200마리가 사흘 간에 걸쳐 죽었다고 신고했다.

지난 21일부터 죽기 시작한 닭들은 호흡기 계통의 이상과 함께 설사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닭 농장도 유명 닭 가공업체에 육계를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이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닭들에서 혈액과 배설물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냈다.

철새 도래지인 아산호까지 직선거리로 10㎞ 가량 떨어져 있는 이 농가의 반경 3㎞ 안에는 모두 10여곳의 가금류 사육농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혹시 모를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에서 죽은 닭들을 모두 땅에 묻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또 주변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로서는 폐사율이 평소의 2배 정도로 낮은 수준인데다 신고 이후 폐사율이 높아지지 않아 유사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농림부는 "전북 익산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닭들이 집단 폐사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