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입 美쇠고기 '뼛조각' 검출…전량 반송키로

2006-11-24     편집국
2년 10개월만에 수입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조건에 위배되는 뼛조각이 발견돼 전량 폐기나 반송 조치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30일 국내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1차분량에 대한 ‘식육이물 검사’(X선) 결과 작은 뼛조각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수입이 불가하다는 판정과 함께 9톤 물량 전량을 폐기하거나 반송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날 오전 10시 언론브리핑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농림부는 또 문제의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내 수출작업장(도축장)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올해 초 ‘30개월 미만의 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카길과 타이슨푸드 등 다국적 농식품회사들이 수출조건을 맞추기 힘들다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마찰을 빚어왔다.

미국 농무부의 척 램버트 부차관보도 지난 17일 방한해 작은 뼛조각 정도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보기 힘들다며 검역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농림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측이 항공편으로 보내올 만큼 나름대로 세심한 신경을 쓴 첫 수출분에서조차 이상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양국간 새로운 통상 갈등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