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 방문진 대북방송 사업, 친여 이사 결탁
김광동·권혁철 이사, 심사위원까지 하며 자신들이 ‘리더’맡은 단체 지원
방송문화진흥회가 예정에 없이 갑자기 1억원의 추가경정을 편성해 실시한 ‘북한주민 방송시청확대사업’에서 일부 이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단체가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인권’과 ‘북한 주민의 자유민주주의 정보접근권 강화’ 등의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추가경정을 통해 긴급하게 밀어붙였던 사업이 결국 이들 단체에 대한 방문진 예산 퍼주기로 귀결된 것이다.
최명길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100인클럽’에 방문진 김광동 이사와 권혁철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광동 이사는 여당 추천 이사들이 ‘북한주민 방송시청확대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구성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지원대상 단체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소위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방문진 이사는 3명인데 김광동 이사 외에 권혁철 이사와 김원배 이사다. 즉 ‘통일미디어’의 100인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두 사람이, 이 단체를 방문진 지원대상 단체로 선정한 것이다.
김광동 이사는 ‘통일미디어’ 외에도 나머지 단체의 대표들과 여러 차례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함께 하는 등 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명길 의원은 “결국 서로서로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대북방송단체들과 방문진 이사들이 방문진 예산을 골고루 퍼주기로 이미 예정하고 추경편성부터 심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방문진 이사들이 MBC 망가트리기를 넘어 방문진을 자신들과 특수관계에 있는 단체에 예산을 퍼주는 곳간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