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한반도 허리, 더 탄탄하게 만든다

경북도와 상생협력 협약…지속가능 협력 사업 적극 추진키로

2016-10-10     김거수 기자

충남도가 한반도의 ‘허리’를 더 탄탄히 만들어 가기 위해 경북도와 힘을 모은다.

안희정 지사는 10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협력 동반자로서 공동 발전을 위한 충남도-경북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도가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상생협력의 동반자로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아가기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도는 우선 △보령∼울진 고속도로와 △동서 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공동 대응한다.

보령∼울진 고속도로는 9조 5000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총 271㎞ 중 보령∼공주 45㎞, 세종∼문경∼안동 107㎞, 보령∼울진 40㎞를 새롭게 건설한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환황해와 환동해 경제권을 잇는 경제 대동맥으로 교류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 내륙철도는 서산에서 울진까지 349.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8조 5000억 원으로, 대산항∼삽교역 62㎞와 천안∼점촌 105.85㎞, 분천∼울진 33.1㎞를 신설하고, 나머지는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경북도는 또 △백제·신라문화권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허리경제권 스포츠·관광 밸리 조성 △한반도 허리경제권 해양 물류 기반 확충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합한다.

백제·신라문화권 상생협력 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활용,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상품 개발, 백제사-신라사대계 공동연구 및 교류, 백제-신라 핵심유적 복원 정비 지원 근거 법규 제정 등이 담겨 있다.

허리경제권 스포츠·관광 밸리 조성은 국가 수상레저벨트 조성과 생태관광루트 개발 사업 추진, 영해 기점 도서 관광자원화 방안 모색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양 도는 이밖에 지역별 국가기관 집적화를 통한 도민 행정 접근성 향상과 각 도청 이전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지방합동청사 건립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경북도는 각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실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경북도와 충남도의 약속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남북축에서 동서축 시대로, 중앙집권에서 지방자치 시대로, 내륙에서 해양 시대로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통의 목표 실천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