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대, 공부 안하는 교수는 '퇴출'

2006-11-27     편집국
국제적 수준의 연구역량 갖추지 못하면 강단에 서지 못하도록 '파격' 조치

"국제적인 연구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퇴출시키겠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사범대학으로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앞으로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강단에 서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장교육에 대한 연구나 고민을 게을리 해도 '퇴출'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학장 조영달)은 27일 인문사회계열로는 이례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범대학 전임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 사대 전임 교수들은 승진하거나 정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구 논문이나 저서를 발표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사대에서 한국학 관련 전공 교수가 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논문이나 저서 등이 5편 있어야 한다.

자연과학 전공의 경우는 교수 승진 요건이 이와 동일하고 사회과학 전공 부교수는 3편 이상의 성과물이 필수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 사대는 현장교육에 대한 교과 교육 연구업적 평가도 신설했다.

국제적인 연구업적이 있어도 현장교육을 등한시할 수 없는 사범대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것이 사범대학 측의 설명이다.

사범대학으로는 유례없는 이번 교수 자격요건 강화 조치가 다른 사범대는 물론 인문 사회계열 대학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