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소영 의원,천안시 시금고 금융사 이익보다 공익 우선돼야

천안시의회 엄소영 의원, 예금이자 수입 낮고 대출이자 지출 높은 1금고

2016-10-19     최형순 기자
천안시의 시금고 선정에 공익을 우선하는 시스템 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 엄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제197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천안시 시금고 선정 과정을 묻고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 곳의 시금고 중 1금고인 농협의 정기예금 우대금리와 공공예금 적용금리는 가장 낮고 시에 대한 대출가산 금리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금고 세 곳 중 1금고인 농협이 예금이자 수입은 가장 낮고 대출이자 지출은 가장 높은 셈이다.

이와 함께 시금고 영업이익에 따른 지역발전 기여 규모가 매년 줄어드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엄 의원은 “국내외 은행권은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이고 인터넷 뱅킹 등 온라인 마케팅을 늘려가는 상황”이라며 “천안시의 금고지정 배점기준은 이자수입에 직접 관련이 있는 대출 및 예금금리에 상대적으로 낮은 배점을 주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농협이 지점도 많고 각 읍면동 지역에 단위농협이 있어 지방세나 공공요금 납부에 편리하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금금리가 낮고 대출금리가 높은 곳이 1금고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며 “막대한 시 예산과 각종 기금을 관리 운영하는데 있어 금융사의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는 시스템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필요에 따라서 시금고 선정에 관한 관련 조례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금고 선정 시 신중의 신중을 기해 4년 간 천안시 재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