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정기국회 뒤 탈당 할 듯

2006-11-30     편집국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의 청와대 만찬거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시사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당청관계가 일시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갈라섬을 위한 전단계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이 정기국회 뒤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던 당청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국방개혁법 등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앞둔 정기국회 막바지에 당청이 대립하는 것이 어느쪽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김근태 당의장도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우리당의 기본 책무"라며 "민심을 북극성 삼아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해 청와대를 쳐다보는 정치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도 열린우리당과의 이별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여당 비대위가 노 대통령에게 정치를 당에 맡기고 국정에 전념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병완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맞받아 쳤다.

이와 관련해 친노그룹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권과 결별할 가능성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감정의 골이 깊이 패인 당청이 서로를 멀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각종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는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끝난 뒤 대통령의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