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통합신당파에 정면 승부수…제 갈길 가나?
2006-12-01 편집국
| 與, 벌집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비난 옹호발언 엇갈려 |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 논의를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며,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해 친노세력과
통합파의 정면충돌이 현실화되고 있다.'정치에서 손을 떼라'는 여당 지도부의 요구에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은 곧 지역당을 의미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통합신당파에 사실상 정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나는 신당을 반대한다, 말이 신당이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당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탈당도 당적유지도 할 수 있지만, 당장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의 발언에 열린우리당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 속에서 비난과 옹호발언이 엇갈렸다. 통합파측에서는 회생을 위한 몸부림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은 우상호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통해 통합신당은 지역주의 회귀가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반면 참정연과 의정연 등 친노그룹에서는 '지역주의 해소에 대한 평소의 소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통합신당파와 친노그룹의 격돌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13일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벌어질 판은 통합신당파가 친노세력을 밀어내거나, 버티는 친노세력에 맞서 통합론자들이 뛰쳐 나가거나, 아니면 2월 전당대회에서 당의 진로를 놓고 대립하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당의 진로를 놓고 양측이 '밀리면 끝장'이라는 극단적인 대립상태를 보이고 있어 극심한 세대결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신당추진을 위해 탈당을 하기에는 막대한 조직과 자금이 소요되고 더구나 비례대표 의원들은 동행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기다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합신당파가 개별탈당해서 신당을 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친노파와 통합신당파가 대격돌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여권의 분열 가능성은 언제든지 도사리고 있다. |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 논의를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며,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해 친노세력과
통합파의 정면충돌이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