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언제까지 떨어지나?" 수출업계 비상
2006-12-06 편집국
원달러 환율이 최저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업계가 비상이다.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적자수출에 이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환율 앞에 기업들은 한숨만 늘고 있다. 연초 1천원대였던 환율이 80원 가까이 빠지면서 기업들의 채산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LG전자는 400억원, 삼성전자는 2천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따라서 전자, 자동차 등 수출업계의 4/4/분기 실적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은 "전자,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원엔 환율까지 떨어져 수출은 물론 밀려오는 수입품에 내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수출업체는 절반가량이 적자에 직면해 있다. 환율이 떨어질수록 적자 기업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국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현재 적자를 보는 중소기업이 46%에 이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적자 중소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출 3천억 달러 돌파의 기쁨도 잠시 떨어지는 환율 앞에 기업들은 환차손을 줄일 묘안을 찾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