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추태' 수원시 공무원들 취재기자 폭행 논란
2006-12-07 편집국

카타르 도하에서 성희롱 발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수원시청 공무원 등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 4명과 수원시체육회 관계자 등 10여명은 6일 오후 4시19분 두바이발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시장을 마중나온 수원시청 공무원들과 지역일간지 사진기자 2명이 김 시장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김시장과 일행이 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오자 사진기자들이 촬영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김시장 일행과 마중나온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갑자기 욕설과 함께 사진촬영을 막았고, 한 공무원이 사진기자들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해 취재기자의 손가락 등이 찢어지고 취재장비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청의 한 관계자는 "폭력행사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해를 당한 해당 언론사들은 수원시에 강력한 항의와 함께 폭력을 행사한 공무원을 형사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서 수원시장과 공무원, 수원시체육회 관계자들은 모기업 주관 '두바이 도시계획 견학'과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지난 11월 30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