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목면 권만수‧임정자 부부, 복합영농으로 FTA 파고 극복
나눔과 봉사의 실천으로 기부천사로도 알려져
2016-11-03 최형순 기자
벼농사에만 매진하던 권씨 부부는 계속되는 쌀값 하락에도 경영비는 증가하자 비용이 적게 들고 이모작이 가능한 대체작목으로 눈을 돌렸다.
권씨 부부는 벼 베기가 끝난 후 가을부터 다음 연도 봄까지 농한기 동안 보리, 양파, 마늘 등을 재배하고 모내기 전 수확해 양파만으로도 1억여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부부는 내년부터 양파, 마늘작목반을 구성해 이 같은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여러 농가의 참여를 유도,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만수‧임정자 부부는 기부천사로도 유명하다. 매년 추수가 끝나면 청양군에 백미 50포대(500㎏), 면내 불우이웃과 마을회관에 100포대(1000㎏)를 기증해 온 것.
또 겨울이면 2개 마을회관에 돼지 1마리씩 기증, 노인들이 겨울동안 식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10여년 전부터 매년 장학금으로 100만원씩 기탁해오고 있다.
특히 부인 임정자씨는 지난해부터 마을 이장을 맡아 독거노인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펴 드리고 마을회관을 매일같이 찾아가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 모범적인 이장활동을 해 오고 있다.
권만수씨는 “농산물 수입개방은 불가피한 현실이므로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을 통해 농산물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살아남을 방법”이라며 “열심히 일해 얻은 소득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