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면 문재인, 안철수 유리?
현직 단체장출신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남경필, 원희룡 등 불리
2016-11-06 김거수 기자
대선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단체장 출신으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박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한다면 헌법재판소가 180일 이내에 탄핵을 결정해야 조기 대통령 재선거에 필요한 60일 정도의 선거 기간 때문에 하야 후 90일 전에 현직사퇴를 하고 선거에 임해야 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문재인 前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가장 유리해 나머지 현직 단체장출신 경쟁자들에 비해 대권경쟁구도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선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그래서 민주당 문재인 前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경우 박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이나 하야 등의 발언을 내세우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것이다.
게다가 유력한 대선후보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귀국 후 신당창당과 대선 후보로 대선판이 흔들리는 것을 막고 조기 대선 정국으로 만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정치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두 대선 후보들에게는 결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 하야 정국에서 대선 준비가 안 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안희정, 이재명, 남경필,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단체장들은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인해 문재인과 안철수 두 대선주자들에 비해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 대통령 하야 정국으로 인해 조기 대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단체장출신들의 정치적 행보도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현직 단체장출신들의 사퇴시기를 놓고 수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대선 정국에 커다란 변화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