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학원가니? 난 집에서 공부해!”

대전, 사이버교육 메카로 뜬다

2006-12-13     홍세희 기자

대전사이버가정학습지원센터, 전국 공모서 최우수상 등 쾌거
12월 중 우수 학생 100여명 선정 … 1대1 첨삭지도 예정

방과후 학원 한 두군데 정도는 기본으로 가는 것이 현실이라면, 앞으로는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추천한다. 바로 대전교육정보원(원장 박정기)이 운영하는 대전사이버가정학습지원센터 (www://djstudy.or.kr)가 그것.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학생들은 또다른 학습의 즐거움을, 학부모는 사교육비 절감의 기쁨, 또 교사는 가르침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2005년 5월 설립된 대전사이버가정학습지원센터(이하 사이버학습센터)는 학생들에게 수준별 학습 자료를 제공해 지역간 정보 및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주5일 수업제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주며,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를 연계하는 학습 문화공동체 구성 등의 교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이버학급(지정형 및 지원형)에 가입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 8,026명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분담 개발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콘텐츠를 통해 학습하게 되는데, 수준별 자율학습과 교과상담, 학력진단 및 진학·진로상담을 받고 있다. 궁금한 내용은 24시간 이내에 현직교사가 답변하는 사이버상담을 받고, 학력진단평가문항 12만 문항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공부한 이력 및 평가 결과는 누적되어 담임이나 학부모들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사이버학습센터는 전국 최초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개발을 위해 학생평가단을 위촉했으며, 교가도 만들었다. 또 학부모튜터를 통해 시사·상식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는 등 학부모들의 참여율도 높혔다. 이같은 아이디어의 산실은 바로 사이버학습지원실의 박종용 교육연구사를 비롯한 3명의 파견교사들.

박종용 교육연구사는 2002년에 국책사업인 대전교수학습지원센터(www.tenet.or.kr, 현 에듀랑) 구축의 산파역을 맡아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2004년에는 시교육청 정보담당 장학사로 옮겨 국책사업인 대전사이버가정학습지원센터 구축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이후 2005년 신설된 대전교육정보원으로 자리를 옮겨 사이버가정학습지원센터 업무를 맡아 운영하다 보니 어느새 정보 전문가가 되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자문위원이나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전국구 연구사가 된 것이다. 그러나 박 연구사는 원래 정보 전문가는 아니었다. 교직 25년을 한결같이 국어·독서·글쓰기 지도에 정열을 받친 국어 전문가이다. 박사 과정도 국어학을 했으며 각종 언론, 도서관, 단체의 독서·글짓기 분야 집필이나 강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박종용 연구사는 “대전시교육청에서 매달 발간하던 소식지를 7년간 편집하며 전체를 두루 볼 수 있는 경험을 한 것이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새벽 2~3시까지 사이버학급을 관리하는 교사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한다. 옆에서 오랫동안 그를 지켜보며 사이버가정학습 일을 돕고 있다는 대전유천초 조남수 교사는 “주어진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박 연구사를 표현하며 “그는 사람을 선발할 때 학연 지연 혈연을 따지지 않고 능력있으면 누구나 발탁하는데, 그 후에는 팀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는 스타일이라 여러 사업을 동시에 처리하면서 성과도 큰 것 같다”고 한다.

권대은 파견교사는 “연구사님께 ‘장학사·연구사 100배 즐기기’란 책을 펴내시라고 할 정도로 일을 즐긴다”고 거든다.

박종용 교육연구사에게 애로점을 묻자 “밤낮이 없다. 출장 가는 날 빼고는 거의 매일 근무한다 생각하면 쉽다”고 답한다. 어떤 날은 하루에 서너 건의 회의를 주관할 때도 있으며, 모든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다 보니 기획하느라 밤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16개 시도 교육청 중 교육연구사 혼자 서비스, 시스템, 콘텐츠 개발, 동영상 개발까지 모두 맡아하는 곳은 대전 밖에 없지만 불만은 전혀 없단다. 오히려 “이런 일을 언제 해 볼 수 있냐”며 “이것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 업무들을 2~4명이 분담해 맡고 있으니 밤낮을 세울만 했다. 그는 파견교사 3명의 헌신적인 도움을 가장 고마워하고 있다.

특히 박정기 원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사이버학습 운영에 탄력을 주고 있으며, 김상철 운영부장과 박종현 총무부장의 관심과 배려에 그들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권대은, 임미현, 김신영 등 3명의 파견교사들은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 성적이 향상되었다며,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단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전사이버교육전문지 ‘창’에 주변에서 음으로 양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즐거움, 기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계속해서 토론하고 협의해도 어떤 사업의 기획을 하는데는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육에서 시행착오는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매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시작된 제2기 사이버학교는 본래 지정형학급 학생을 40학급에 800명만 선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접수 20분 만에 정원이 마감돼 42학급에 1035명을 뽑았다. 당일 지정형학급에 신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전화 상담이 빗발쳐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형학급을 추가 공모한 결과, 개설 10일 만에 260학급을 훌쩍 넘어서는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 4월 25일 오후에는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부 정금배 장학관, 각급 기관장, 초·중·고등학교장, 사이버담임교사, 사이버학급 학생, 학부모튜터 등 4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대전사이버학교 입학식을 치렀다. 전국 최초로 만든 대전사이버학교 교가의 연주에 이어 입학생을 대표한 학생의 사이버학교 입학 선서, 사이버담임교사 및 학부모 튜터에 대한 위촉장 수여, 박정기 원장의 인사말, 교육감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6월 1일부터는 사이버학교 학생과 사이버담임교사가 정겨운 만남의 시간을 갖는 ‘대전사이버학교 오프라인 대면식’을 실시했다. 6월 1일엔 초등학교 4학년 139명, 2일엔 5학년 218명, 5일엔 6학년 학생 188명, 13일엔 중학교 3학년 120명과 고등학교 1학년 99명, 14일엔 중학교 1학년 115명과 2학년 119명의 학생이 사이버담임교사의 지도를 받도록 했다.

‘오프라인 대면식’은 사이버학급 학생들이 온라인상으로만 지도받던 사이버담임교사 42명을 직접 만나 학업에 대한 궁금증 해결과 학급 구성원 간 친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저소득층 자녀가 학급 정원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에 역점을 두어 사이버학급을 운영하는 대전교육정보원에서는, 오프라인 대면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기념품 및 간식을 제공하고, 각 학급에서 미리 공모하여 정한 학급 구호를 배경으로 학급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담임교사들은 사비로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게 상품을 지급하는가 하면, 대전교육정보원과는 별도로 학급 마일리지를 적용해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사이버학교 오프라인 대면식’을 가진 후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참여율이 무려 3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오프라인을 통한 면대면의 교감 형성이 학생들의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켰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학력진단평가문항은 학년별로 교과별로 제작된 것이 아닌, 학습 주제별로 개발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 편리하게 개발했다. 예를 들면 초등 수학 교과의 경우 ‘분수’ 영역에서 500문항, ‘측정’ 영역에서 500문항씩 출제했다. 예전엔 수학 시험을 볼 경우 어느 영역이 약한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란 쉽지 않았다. 한 교과에 보통 25문항이 출제된다고 했을 때 분수 문제 3~4개 해결한 것 가지고 분수 해결 능력의 유무를 단정하기란 어려웠다.

그러나 대전교육정보원에서 개발한 문항의 경우, 학년별로 ‘분수’ 관련 문항만 500개를 추출해 단계별로 개발해 해당 분야의 능력을 알아보는 데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어는 읽기와 논설문·설명문 영역에서 각 500문항, 수학은 분수와 측정에서 각 500문항, 사회는 지리와 경제에서 각 500문항, 과학은 물질·에너지와 지구과학에서 각 500문항, 표준어 규정·원고지사용법·문장부호와 한글맞춤법에서 각 500문항씩 총 5,000문항을 출제 완료해 사이버상에 탑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백미는 전국 최초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생 콘텐츠 평가단’이다. 이 평가단은 교육부 분담자료인 사이버가정학습용 콘텐츠 초등 6학년 수학 콘텐츠를 심의한 데 이어, 사이버가정학습용으로 개발한 초등 학력진단평가문항 5개 교과 5,000문항에 대한 심의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학력진단평가문항은 초등교사들이 출제하고, 대학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1·2차 심의를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콘텐츠 평가단’에게 또다시 심의를 의뢰한 것은 사이버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사이버학습센터에 탑재해야 하는데, 탑재 전에 수요자인 학생들의 최종 점검을 받음으로써 오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대전사이버가정학습 홍보관은 방문객에게 흥미와 호감을 줄 수 있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안내 부스에 비치한 홍보용 리플렛을 통해 대전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LED 전광판 및 62인치 프로젝션 TV에서 방영되는 ‘홍보 동영상’을 통해 대전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사이버가정학습의 실질적인 효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이용자 간에 방해를 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개인 부스에서 최신형 컴퓨터 12대를 활용하여 워드 작업과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 튜터제’는 학교교육과 가정학습이 연계된 사이버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성화를 위한 학부모의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4월 21일 초중고교 학부모 34명으로 조직되었다. 현재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 중에서 시사·상식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여러 차례 평가 전문가인 장학관, 장학사와 언론계 편집부장, 신문사 기자의 강의를 받으며 출제에 대한 소양을 쌓았다.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도 강화하였다. 대전사이버학교 오프라인 대면식이 이루어지는 시간에 학생들을 인솔한 사이버가정학습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를 실시한다. 사이버학급 활성화 방법에 대한 기본 교육과 더불어 건강관리법, 메이크업하는 법, 재산 관리법, 수업 시간에 할 수 있는 마술, 미술보는 안목 기르기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분야의 연수를 받도록 하였다. 초·중등 교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비롯하여 상담교사나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10여 차례 자질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보면, 7월 11일에 열린 2/4분기 우수 학생 표창 자리에서 동부 지역 회덕초(교장 전영관)가 24개 전학급, 대전여중(교장 전정수)이 17개 전학급을 사이버학급으로 개설해 활동한 결과, 상반기 우수학생 표창에서 회덕초의 경우 금상 2명, 은상 1명, 동상 9명을, 대전여중의 경우 금상 2명, 동상 3명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31일에 있었던 ‘사이버가정학습 1학기 콘텐츠 이수자 표창’ 자리에서는 교육 환경이 우수한 서부 지역의 학교에서의 수상자도 많이 배출되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동부 지역에 있는 회덕초에서 대상 수상자 4명 중 4명을 싹쓸이한 것을 비롯해 무려 156명(초등 수상자의 27%)이 대전교육정보원장을 수상하였다면, 중등 부문에서는 서부 지역의 대전탄방중(교장 양병옥)에서 대상 4명을 비롯해 278명(중등 수상자의 42%)이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 학교에서만 관심을 갖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수상자를 1명 이상 배출한 학교수가 초등 68교, 중등 65교라고 할 때 이제 사이버가정학습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전사이버가정학습팀은 오지랖도 넓다. 팀원 4명이 똘똘 뭉쳐 활동하다 보니, 사람들이 부를 때 개개인에 대한 호칭보다는 ‘사이버팀’이라고 한다. 넷이 뭉치면 밤새는 줄도 모르고 주어진 일을 처리한다. 무서울 게 없다. 당연히 사이버가정학습을 총괄하고 있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도 이를 놓칠 리 없다. 전국 사이버가정학습추진협의회(시스템 분과)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선정했다.

2007년도 전국에 공유해 서비스할 콘텐츠 제작자 협의회를 주관, 성공리에 마치자 바로 11월 유성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 사이버가정학습추진협의회’를 주관해 이 또한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 16개 시·도 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 담당 장학관·장학사·교육연구사 등 65명이 참석해 시·도 서비스의 다양화를 지원하고, 콘텐츠 공동 활용을 통한 사업의 효율성 증대 및 예산 절감을 위한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확보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u-러닝 연구학교 운영, 전국ICT활용교육 연구대회(사이버가정학습 분과) 운영, 사이버가정학습 홍보, 사이버가정학습 학부모 설명회 개최, 학습관리시스템(LMS) 기능 강화에 대한 협의도 가졌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사이버가정학습 우수 사례에 대한 노하우 발굴 및 확보와 우수사례 일반화 및 공유를 통한 사이버가정학습의 효과성·활용성 증대를 목적으로, 2006학년도에 1학기 이상 사이버가정학습에 참여해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집한 ‘제2회 전국 사이버가정학습 우수활용사례 공모’에서 학부모 부문 최우수상, 초등학생 부문 최고 점수로 우수상을 수상하여 대전사이버가정학습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대전은 작년에 열린 제1회 전국 사이버우수사례공모에서도 학생 부문에서 전국 수상자 16명 중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교사 부문에서 전국 40개 우수 학급 중 3개 학급이 선정되었다. 연말에는 1명의 교사가 전국 우수 교사 10명에 포함되었다.

12월을 맞아 사이버가정학습팀은 초·중·고등학생들의 논술 지도를 비롯해 각종 사업을 마무리하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사이버상으로 논술 주제를 제시하고 우수한 학생 100여명을 선정해 1대1 첨삭지도를 해 줄 예정으로, 논술에 투입될 교사만 30여 명을 헤아리고 있다.

12월 일정을 잠시 훑어보니 초등어휘 콘텐츠 6명, 초등독서 콘텐츠 9명, 중3수학 콘텐츠 개발자 6명의 협의 일정과 논술·음악·미술·수학 관련 개발자 14명의 동영상 촬영 일정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또한 1년간 사이버학습을 통해 공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월 중 학력평가를 실시할 목적으로 출제위원 32명을 위촉, 문제출제에 골몰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교사들을 저녁 시간이나 야간에 소집하다 보니, 사이버팀들은 어쩔 수 없이 거의 24시까지 근무해야 할 형편이기도 했다. 하루도 빈틈없이 짜여진 일정을 보며 어떻게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건강은 어떻게 챙길까 걱정하며 돌리는 기자의 발길은 무거웠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마음만은 뿌듯했다.
문의 : http://djstudy.or.kr 042-865-6025
/ 홍세희 기자 foru@sisafor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