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 집단 식중독 사건 ‘원인미상’ 질타
최근 천안 A 중학교 식중독 발생 식중독 철저히 원인 규명해야…
충남 천안지역 일부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건 등이 발생한 가운데,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기승)는 15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천안·아산교육지원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식중독 발생 원인을 ‘원인미상’으로 밝힌 교육당국의 조사에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교육위에 따르면 최근 천안 A중학교에서 학생 43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학교 음용수나 학교 급식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식중독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 상태다.
백낙구 위원(보령1)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 없듯이 식중독이라는 대형 사건이 터졌는데 원인조차 밝힐 수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유를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는 등 학교 급식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대처로는 곤란하다”며 “원인을 분명히 규명해 향후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진환 위원(천안7)은 “식중독 발생교의 우유급식 단가가 다른 학교보다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우유 품질에 문제가 없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배송 중 보관 과정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용호 위원(당진1)은 “검수과정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학생들이 음용 후에도 이상이 없는지 면밀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필 위원(예산1)은 “천안지역 위기 청소년들이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며 “내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각별히 교육하고,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인철 위원(천안6)은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와 관련 “운전기사 및 통학버스 안전요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통학버스 안전요원과 지도교사 간의 학생 출결 관계 및 인계인수를 철저히 가려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