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집 값, 내년 초가 고비

2006-12-14     편집국
11.15대책 한달] 재건축 아파트 호가 1억원 하락…일반 아파트 가격은 하락없이 관망세
정부의 11.15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한달,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호가가 1억원정도 떨어지는 등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은 일반 아파트 보다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재건축 단지는 최근 호가가 1억원정도 떨어졌다.

이와함께 급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한 1억원정도 떨어졌다고 보면된다. 그러나 그렇게 거래가 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내년부터 중과세되는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연말 막판에 처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는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데다 차익의 50%를 세금으로 내야하고 장기 보유 특별 공제마저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4일로 한달.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는 꺾였지만 내년 초가 고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매수자 매도자 시장을 관망하는 조정양상이다.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양도세 절세매물이 나올 수 있는 기간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는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다분히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 발표 뒤 몇달간 안정세를 보이다 급등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