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핸드볼 연맹, 재경기 일축…한국, 3-4위전 참가키로

2006-12-14     편집국
선수단 "베이징 올림픽 등 선수들에 피해주지 않기 위해 마지막 경기 참여"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도하아시안게임 한국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요청한 재경기 개최를 거부한 데 대해,한국선수단은 아시아연맹의 결정에 유감스럽지만,오랜 훈련을 거친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3-4위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선수단과 대한핸드볼협회는, 3-4위 결정전 포기를 심각하게 논의했으나 이를 경우 '베이징올림픽 출전자격' 문제가 남아 있는 등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또 "어려운 상황이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AHF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협회와 합의한 '재경기 요청'은 AHF 경기 규정에 부합되지 않으며 이번 대회는 경기에 관한 AHF 규정에 따라 3, 4위전 경기는 12월 14일 16시에 진행되고 유니폼 셔츠의 색상을 확정해 줄것"을 요청해 왔다.

한국선수단은 공문을 받은 뒤 2시간 이상 논의를 거듭한 끝에,올림픽예선 참가 자격등의 피해를 고려해 3-4위전에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재경기를 인정할 경우 심판 배정 및 경기 진행을 맡은 AHF 스스로 심판들의 편파판정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이 합의했으나 이를 받아들이긴 힘들 것으로 예견됐다.

그러나 승리한 상대팀이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재경기를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있는 일로 AHF는 이번 사태로 '공정성'과 '도덕성'에 있어 큰 타격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