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사'준 최고경영자(CEO)' 개념 도정 도입

본인은 외국 자매도시 안 가겠다,국제교류 과장이 가라

2006-12-22     김거수 기자

이완구 충남지사는 21일 송년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실.국장에게 대폭적인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준 최고경영자(CEO)'  개념을  도정에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7개월 동안 도정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 큰 그림을 그려 놓은 만큼  이제부터는  실.국장들이 밑 그림을 그려야 하며 이를 달성하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지사는 "내년 초 실.국장들은 도지사를 대신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1년간의 정책목표를 밝힌 뒤 연말에 성과물을 갖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 개념을 갖고 도정에 임하지 않으면 공무원들이 더 이상 창의성과 자발성, 적극성을 담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젠 강한 충남 이미지를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심어 줬다고 판단 하고, 앞으로 도정 방향은 강력한 추진력만이 남아 있다. 강한 실천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충남이 선택 했으니까? 강한 충남에 집중 할 것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 공무원 특유의 소극적사고에서 적극적 사고로 전환을 당부했다.

이지사는 외국자매도시와 국제교류 관련 도정에 크게 이익이 안 된다 며 외국 자매도시방문은 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국제 교류 과장이 직접 나가 라고 지시해  정치인출신의 도백으로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정치인 출신이지만 행정을 하는 사람이므로 충남의 이익과 관련,  이 문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충남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환경훼손 논란으로 17년째 표류하고 있는 장항산단사업에 대해 "충청인들이 그토록 조기착공을 요구했는 데도 아직까지 대답이 없는 것은 중앙 정부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나도 한계점으로 도달하면 정치적으로 대응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