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아산시의원, 새누리당 탈당 … 더민주당 입당할듯
죄인 같은 참담한 심정으로 준엄한 시민의 뜻에 따라
여운영 아산시의회 의원이 1일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을 천명했다.
여운영 의원은 제5대, 6대 아산시의원과 지난 4월 아산시 나 선거구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여 의원은 머지않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여운영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죄인 같은 참담한 심정으로 준엄한 시민의 뜻에 따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자 하며 시민의 뜻은 언제나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여 의원은 “광화문과 온양온천역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을 보면서 ‘나는 불의에 항거하지 못하는 비겁자가 아닌가?’ 하는 자책 속에 괴로운 마음을 달랠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 용기를 내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참다운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울부짖으며 항거하던 그 열정은 다 어디가고, 뒷골목에 숨어서 말 한마디 못한 채 사태를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미웠으며,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위해 목숨까지 바쳐야 했던 선배님들의 희생에 죄송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아울러 “전국에 불타오르고 있는 촛불의 행렬을 보며 시위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고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 ‘촛불혁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고, 최소한 너희 아빠는 비겁자는 아니었으며, 부정과 속임수가 아닌 정의와 양심만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 이제는 용기를 내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특히 “숨 막히는 최루탄 가스 속에서도, 백골단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정의와 진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했던 안희정 도지사님, 복기왕시장님과 뜻을 모아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가 지켜지고 모든 사람이 평등과 자유를 누리며 살아 갈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저의 남은 열정을 불태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