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사랑 전파 ‘직지홍보예술단’ 박정현 단장
올 들어 두 번째 직지상 수상
지역 문화유산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사비를 털어 가며 음반을 취입하고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양로원 재활원 음성꽃동네 현양원 성심양노원 장애인날 그리고 각종사회복지재단 행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곳을 발벗고 나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로 사랑은 전하는 직지가수가 있어 주위의 흐뭇한 화제가 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소재 직지홍보예술단 단장 박정현(45)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원고을 흥덕사에 범종소리 들려오면
못다 이룬 첫사랑에 눈물 짖는 아낙네도
두 손 모아 비는 구나
서기어린 직지의 뜻
진리 따라 빌고 빌어
선의 길로 인도할 때
속세의 슬픔도 거품인양 사라지고
내 마음을 밝혀 주네
취미로 부른 노래, 가수의 꿈 이뤄

청주 출생으로 부친 박봉규(78)씨의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가수 박정현 씨는 덕성초등학교를 거쳐 청주여중·대성여상을 졸업하고 (전) 충북은행에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과년한 딸의 장래를 생각하여 직장보다는 출가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권유해 당시 육사를 졸업하고 막 소위로 임관한 남편을 만나 23세란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 후 아이들 교육 때문에 성남시 분당으로 이사한 그녀는 그곳에서 약 10년간 성남순복음교회를 다니면서 가요봉사활동을 통해 취미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이 가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교회를 다니며 틈틈이 가요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피부 관리실을 비롯하여 미용실, 라이브카페 등을 운영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마음껏 펼치며 산 그녀는 지금도 ‘남을 배려하며 성실하게 열심히 살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꿈을 하나 둘 키워나가는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그녀의 타고난 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빛을 발휘하는데 가장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일을 통해 타인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인생의 참 의미를 찾는 일이 무엇일까 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던 중 음악 봉사 활동을 하면서부터 가수 박정현의 꿈은 하나 둘 이루어가기 시작한다.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계획
그리고 좀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10여년의 객지 생활을 청산하고 2000년 9월 그리던 고향 청주로 돌아와 교회·사찰·복지시설·교도소·경로당 등 노래로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막론하고 찾아가 소외된 노인들과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는 노래하는 천사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충청권 각 지역축제에 참석하면서부터 차츰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단양철쭉축제를 비롯하여 음성고추축제·허브축제. 음성품바축제. 직지축제에 빠짐없이 해마다 초청받았으며 그리고 청주시 29개동 동사무소에서 개최하는 각종 경노잔치에 무료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또한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양로원 재활원 음성꽃동네 현양원 성심양노원 가경동노인복지마을 장애인인 날 그리고 각종사회복지재단 행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곳을 발 벗고 나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봉사하는 일은 즐겨했다. 이외에도 그녀의 봉사 활동무대는 율량동 사회복지관을 비롯하여 봉명동 새마을금고, 시내 경로당과 12곳의 동사무소 등 에서 노래교실을 열어 음악과 노래를 통해 정서 함양 및 건전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인생 상담역까지 도맡아 하고 있어 이제는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어 칭송이 자자하다.
세계문화예술상 가요부문 신인상 수상
이 무렵 직지를 연구하는 주성대학교에 근무하는 이세열 씨가 청주의 숙원사업인 직지 찾기에 앞장서 홍보할 목적으로 ‘직지’를 대중화하여
알려보자는 뜻에서 ‘직지’라는 노래가사를 쓰고 그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적임가수를 찾아 물색하던 중 주위의 권고로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이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뜻이 좋아 아무 조건 없이 동참하기로 마음먹고 이세열씨가 직접 써준 ‘직지’라는 곡을 받아
1년간 노래연습 끝에 대표곡 ‘직지’라는 타이틀곡을 가지고 지난 2002년 8월 15일 사랑의 숙제, 사랑해 놓고 등 8곡으로 수록된 1집
음반을 내고 직지가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무명가수로 외롭게 활동한지 12년 만에 마침내 그녀는 지난 2002년 12월 2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 세계문화예술상 가요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을 뿐만 아니라 그 이듬해 (주)연예일보사 문화예술대상 특별가수상도 함께 받으며 모두가 인정하는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감회의 눈물을 흘렸다.
청주시 공식직지가수 인정, 두 번째 직지상 수상
그 이듬해 청주시는 직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3년부터 직지축제를 개최하여 축제 때마다 직지가수로 그녀를 초청하여 참석시켰으며 그녀를 직지홍보가수로 인정하고 시장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 그녀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2004년 7월 ‘직지홍보예술단’이란 법인을 창단하고 단장에 취임하였으며 그해 10월에 그에 대한 공로로 직지축제 유공 감사장을 수상했다.
그동안 살면서 “어려운 고비도 수없이 넘겼다”는 그녀는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직지라는 타이틀곡으로 음반을 내고 그 일에 참여한 것이 직지가수로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밝힌다.
직지홍보예술단 창단 직지를 세계화로
작곡가 황진하 씨는 “1집 앨범 직지는 역사성에 기인해 종교적인 색채와 직지 찾기 운동의 아쉬움을 표현했다면 2집 앨범 ‘유네스코 직지(황진아 작사,작곡)’는 세 살 박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흥얼거리며 쉽게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퓨전음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가수 박정현씨는 “직지홍보예술단을 창단한 것을 계기로 전국에 직지를 홍보하기 위해 직지싸이클대회 라던가 직지가요제, 직지마라톤 대회
등 전국 행사를 개최하여 우리의 소중한 직지를 더욱 알리고 청주가 직지의 대표적인 고장으로 홍보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직지 축제를 마련해
주신 한대수 시장님을 비롯, 이하 관계 공무원 및 60만 청주 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직지가수로 키워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더욱 노력하는 공인이 되겠다”며 소신을 피력했다.
/ 최원기 기자